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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주가 한달새 27% 껑충…저 PBR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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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2. 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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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수혜
PBR 1배 미만…대표 금융주 주목
작년 호실적·주주친화정책 등 반영
하나금융, 26.87% 오른 5만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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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금융지주 주가가 한달새 30% 가까이 올랐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스'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다. 주가가 보유자산에 비해 낮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수혜를 받을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대표적으로 금융주가 꼽혔다. 국내 금융주들이 PBR 1배를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BR 1배 미만이면 기업의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시장에선 금융주의 목표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은데다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소식을 연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빨리 실적 발표를 한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금융주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종가는 올 초 대비 평균 1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이날 하나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26.87% 오른 5만43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5만5900원까지 오르며 같은 기간 30%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주당 3400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주주환원율은 2022년 27%에서 지난해 32.7%까지 올랐다. 특히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CET1(보통주자본비율) 비율이 13.2%로 집계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CET1비율이 13~13.5% 구간일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 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작년 CET1 비율이 해당 구간을 넘기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더 커진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서 1500억원 수준의 자사수 매입·소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두 배 증가한 규모를 보고 시장에서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진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향후 주주환원정책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자기주식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율이 상승 중"이라면서 "CET1비율도 은행주 중 상위권인데다가 주주친화정책 확대 여력이 존재한다"면서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금융은 연초보다 17.72% 오른 6만310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국내 리딩뱅크로 자리잡았으나, 주가가 6만원선을 넘은 건 지난해 1월 16일 이후 1년 15일만이다. 특히 주가가 연초 대비 17% 넘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의 PBR은 0.42배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선 가장 높지만 그만큼 금융주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KB금융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8%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적지 않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유한 자본 대비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는 높은데 PBR이 낮다는 것은, 수익은 잘 나는데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KB금융은 물론 ROE가 높은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이날 종가는 4만2150원으로 올초보다 7.12%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PBR은 0.41배로 KB금융의 뒤를 이었다. 이날 우리금융 종가는 1만4580원으로 연초 대비 13.55% 올랐다. 우리금융의 PBR은 0.34배, CET1 비율은 11.9%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주주환원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CET1이 13.0% 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을 35% 이상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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