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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나홀로 수주목표 ‘업’…자신감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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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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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목표치 97억원 제시
연초 LNG선 4.6조원 잿팟 계약
주력 FLNG 등 추가 수주 기대
사본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의 모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수주목표를 상향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수주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향후 삼성중공업의 강점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 수주가 기대되면서 올해는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전년 성과(83억달러) 대비 16.9% 오른 97억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수주목표(95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보다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신규 수주가 줄어든 현상과 반하는 행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실적(223억2000만달러) 대비 39.5% 줄어든 135억달러로 설정했으며,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수주목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모두 올해부터 신조선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수주 목표를 낮춰잡거나,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총 96척으로, 전년 동기(176척) 대비 45.5% 감소했다. 특히 LNG선 발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62%가량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삼성중공업이 자신감을 드러낸 데에는 이달 들어 체결한 대규모 계약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15척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만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계약을 따내며 국내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해당 계약 덕분에 삼성중공업은 이미 올 수주목표의 38%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 사업인 FLNG도 최소 1기 이상 수주가 예상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목표를 거뜬히 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하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계약 1건만 해도 족히 1~2조원 규모다 보니 일반 상선 10척 이상에 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LNG 뒤를 잇는 암모니아, 수소 등 새로운 친환경 연료 운반선 수주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 초 전 세계에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15척의 건조 계약을 모두 가져왔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첫 수주 역시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이었던 만큼 향후 다량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에 대한 수주도 꾸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기준 2333억원을 내며 9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전망치로 2배 가까운 4000억원을 제시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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