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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국가 시험대 오른 이슬람국 카자흐…LGBT 단속 여부 놓고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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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02.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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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LGBT 커뮤니티 사이트 개설에 찬반논란
카자흐 당국 "아동보호를 위해 차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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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벌어진 페미니즘 신장 요구 집회. 당시 알마타시는 여성권리를 위한 페미니즘 행진을 중앙아시아 최초로 집회허가했다. /사진출처=집회 주최측
세속국가를 지향하는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국가 카자흐스탄이 성소수자 문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일간 자꼰지는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는 LGBT(성소수자)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접근차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는 카자흐스탄 내에 첫 성소수자 관련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카자흐스탄 내에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커뮤니티 웹사이트 개설하면서 운영진은 첫 머리글에 청소년을 포함해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은 위한 프로젝트라고 웹사이트 개설사유를 설명했지만, 카자흐스탄 당국이 곧바로 차단하면서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130여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다민족 사회의 다양성을 받아들여 표면적으로 세속국가를 천명하고 있지만,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카자흐민족이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 종교를 가지고 있어 전통적으로 이슬람권으로 분류되며 남성중심 문화가 매우 강한 나라다

하지만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카싐-토카예프 현 대통령의 집권 아래 전통적 종교주의정책에서 세속주의적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여성의날(8일)을 맞아 중앙아시아 최초로 양성평등 집회를 공식적으로 허가하고 여성차별 철폐, 남성·여성의 평등한 권리 등 양성평등 중심 정책을 펼첬으며 지난해 10월 이슬람 문화의 상징인 히잡과 부르카의 아동강제착용을 금지했다.

이런 세속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당국은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보수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당국은 미성년자 및 아동 보호를 이유로 들며 성소수자 사이트 접근 차단 배경을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는 "모니터링 결과 아동 정신건강 발달에 해로운 정보 개설 등 법률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며 "아동의 정신연령적 특성, 카자흐스탄 사회와 국가의 문화적 가치 그리고 아동의 적절한 양육과 완전한 발달을 고려해 LGBD 운동이 인터넷에서 전파되는 것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성인물 및 정보 등 금지된 내용을 배포하는 행위는 아동권리보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해당 사이트는 명시된 법률위반내용을 삭제할 경우 차단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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