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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 끝난 인니…조코위 아들 손잡은 프라보워 과반 넘겨 초반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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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2. 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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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INDONESIA-POLITICS-VOTE <YONHAP NO-2721> (AFP)
14일 대통령 선거가 열린 인도네시아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후보가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퀵카운트(표본개표) 초기 결과에서 프라보워 후보는 과반을 넘어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AFP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퀵카운트(표본개표) 초반 과반을 넘겨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초반 선두를 쟁탈했다.

14일 오후 3시 40분 기준(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인디카토르 뽈리띡(인디케이터 폴리틱)의 퀵카운트(표본개표) 결과에 따르면 표본 개표율 46.2%에서 프라보워 후보는 58.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라이벌인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는 각각 25.42%와 16.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현지매체 콤파스의 퀵카운트(표본 개표율 48.6%)에서 프라보워 후보가 59.9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바스웨단 후보와 프라노워 후보가 각각 22.69%, 17.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콤파스와 5대 여론조사 기관의 초반 퀵카운트에서 프라보워 후보가 과반을 넘겨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자 현지에선 결선투표 없이 프라보워 후보가 바로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란 반응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개표에만 수 주가 소요되는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선거의 공식 결과는 투표가 끝난 후 수 주가 지나야 발표된다. 이런 까닭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주요 여론조사기관에서 퀵카운트(표본개표)를 진행한다. 물론 이 결과는 '비공식적 결과'지만 이전 선거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유권자 2억 500만여명이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지방선거를 함께 치렀다. 유권자 규모로는 인도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지만 두 국가와는 달리 단 하루만 선거를 치르는 까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일일 선거'로 꼽힌다.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이번 선거에서 총 2만 600개의 자리를 놓고 26만 명에 가까운 후보가 경쟁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게 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이냐였다.

당초 조코위의 후계자로 여겨지며 1년 전만 하더라도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여당 투쟁민주당(PDI-P)의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후보와 손을 잡은 프라보워 후보에게 밀렸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물론 퀵카운트에서도 모두 3위를 기록한 만큼 차기 대통령 자리에선 완전히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군 출신의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조코위 현 대통령과 맞붙었다가 모두 패배한 '정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조코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맡고 기브란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삼으며 이번 선거에서 친서민적 이미지로 임기말에도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는 조코위 대통령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민주화 운동가들을 납치·고문했고 파푸아와 동티모르의 인권 침해에 연루됐단 의혹과 거칠고 사나운 성격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인스타그램·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것이 젊은층에게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선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와 절반 이상 주에서 20% 이상의 득표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만을 놓고 6월에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표본개표 결과는 14일 자정 전 발표될 예정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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