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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탁신 찾은 태국 총리…“정치얘기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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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2.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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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왼쪽)과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오른쪽)/훈센 페이스북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가석방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찾았다. 가석방 약 일주일 만에 탁신 전 총리를 만난 세타 총리는 "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5일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세타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았다. 만남 이후 세타 총리는 "탁신 전 총리가 집으로 돌아와 기뻐하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병원에서 약 6개월 간 구금된 후 지난 18일 가석방 된 탁신 전 총리는 석방 당시부터 현재까지 목과 팔에 보호대를 차고 있어 그의 건강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세타 총리는 "탁신 전 총리가 어떻게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국가) 경제가 좋지 않아 나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정치에 대해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 등 직접적인 개입 없이 세타 총리에게 격려와 지원의 말을 건냈다는 것이다.

태국 교정 당국은 지난 23일 탁신 전 총리가 "가석방 기간 정계에 진출하거나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수감자들의 사회 복귀를 장려하는 교정 당국의 정책과 일치하고 그러한 활동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탁신 전 총리는 긴급한 문제가 아닌 이상 방콕 밖을 벗어날 수 없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하다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패 등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15년 간의 해외 도피 생활 중에도 자신의 정당인 프아타이당 등을 통해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난해 총선 이후 프아타이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탁신과 절친한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되자 8월 22일 귀국해 징역 8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수감 첫날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어들며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 됐다.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현재 프아타이당의 대표를 맡고 있지만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는 탁신이란 말이 나온다.

태국에선 가석방된 탁신이 곧 세타 타위신 총리를 능가하는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할 것이란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가석방 3일 만에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가 탁신 전 총리를 찾아오며 큰 관심을 끌었다. 탁신 전 총리가 떠들썩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던 중 경기 부양을 위한 세타 총리의 '타일랜드 비전' 출범 소식은 묻혔고, 세타 총리도 곧 탁신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칼럼을 통해 탁신 전 총리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이 "세타 총리와 프아타이당에게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고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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