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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 1%’ 펫보험 시장, 성장 더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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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3. 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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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손보사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 1년새 51% 급증
가입률은 1.4%에 불과…제도적 기반 마련해야
제1회 아시아투데이 사회공헌 마라톤대회
한 소년이 반려견을 안고 있는 모습.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개 손해보험사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1년 새 51% 급증했다. 2022년 280억원대에 그치던 원수보험료도 468억원대로 뛰었다. 최근 반려동물 가구가 급증하면서 펫보험 계약 실적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펫보험 가입률이 1%대에 그친다는 점이다. 진료코드 체계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고, 진료기록부도 발급되지 않는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탓에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수의사법 개정을 통해 동물병원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이다. 전년 대비 50.1% 늘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규모도 62% 증가한 468억4784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4%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세에 비해 펫보험 시장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반려동물 추정개체 수는 799만 마리다. 이 중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하다.

펫보험 가입률이 1%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진료코드 시스템이 부재한 데다가, 진료기록부 발급의무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보험계약자는 보험금 청구시 카드 영수증을 보험사로 전송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진료비 관련 통계가 부족해 보험료 산정이나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 상품개발 등 시장확대에 부담이 있다.

이에 '동물병원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려동물에 대한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펫보험의 보험금 누수 차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료기록부 작성시 표준화된 질병·진료행위 명칭·코드를 이용하면 정부의 동물진료표준화 정책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질병명과 진료행위 명칭 및 코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반려동물 등록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반려동물 질병이라도 동물병원마다 질병명칭, 진료항목 등이 다르다. 병원별로 진료비 차이가 크고, 동물진료에 대한 정보제공이 불충분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등록률은 38%에 불과하다. 이에 반려동물 등록 시스템 운영방식을 정비해 유실, 사망 등에 대한 관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진료시 수의사가 진료부를 발급할 의무가 없어 일부 보험가입자는 보험금 청구시 카드 영수증을 보험사로 전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국회, 시민단체 등의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요구가 많지만 현재 동물진료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반려동물보험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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