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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퇴근 후 수능공부”…3050직장인 ‘의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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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3.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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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야간특별반 등 문의 쇄도
2027년까지 열기 계속될 듯
의대 입시 설명회 참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지난 2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학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학원가가 분주하다. 재수생뿐만 아니라 퇴근 후 의대 준비를 하려는 직장인들의 문의와 등록이 줄을 잇고, 학원들도 직장인 대상 수업을 개강하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오는 18일 서울 서초 의약학 전문관에서 의대를 준비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특별반인 '수능 ALL in 반'을 연다. 이미 의대 야간반을 운영하고 있는 학원들이 있지만, 직장인만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메가스터디가 업계 최초다.

직장인 의대 야간특별반을 문의하는 직장인 중에는 30대 중반의 대기업 과장·대리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40대 후반의 고위공무원과 퇴직이 그리 멀지 않은 50대 금융회사 임원도 직장인 대상 의대 야간반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KAIST 등 대학 입학 당시 이공계 상위권에 포함됐던 직장인들이 관심이 높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요즘 회사들이 '워라밸'이 잘 돼 있어 오후 7시면 끝나니까 해봐야겠다는 심리가 강해진 것 같다"며 "의사가 되면 '면허'라는 확실한 장치가 있고 소득 환경도 좋아지기 때문에 도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투스에듀 강남하이퍼학원도 오는 13일 의대 준비생을 위한 '2025 재수 야간반'을 개설한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의대에 가려는 재수생·N수생이 대상이다. 학원 관계자는 "재수 야간반은 직장인보다는 재수생들이 주 타깃이지만 올해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작년보다 20~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입시 컨설팅업계에도 의대 입시 가능성을 묻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대 입시를 위해 직장인들까지 수능에 도전하는 이러한 열기는 적어도 2027학년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새로운 대입 전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와 카이스트 등 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수학·과학·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국어만 공부하면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이 총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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