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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기업대출 연체율 급증…“가계대출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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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03. 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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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주요 시중은행 ATM 모습./연합
경기 악화에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실 채권 비율도 1년 새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 3개 곳의 작년 말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황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0.42%이다. 전년 말(0.26%)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의 기업 부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같은 기간 0.24%에서 0.29%로 올랐다. 우리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23%로 유지됐다.

기업대출 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은행권 기업대출이 가계 대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대출은 2022년 말 117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47조70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058조1000억원에서 1095조원으로 3.5% 늘어난 데 비해 증가율이 2배 높았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기업대출 건전성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달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이 한 달 새 8조원 증가했으며, 이는 2월 기준으로 2021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라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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