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과 특허분쟁·노사갈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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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2518억원으로 전년(1724억원)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이던 타이어코드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되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조8062억원이었던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매출액이 올해 1조9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이자 효성첨단소재의 주 고객사인 미쉐린의 올해 1월 교체용(RE) 타이어와 신차(OE) 타이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8%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소재 기업으로 타이어코드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도 회사는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21년(4373억원)을 뒤로 하고 2022년 3151억원, 2023년 1724억원 등 지속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그만큼 전방 산업이 침체할 경우 효성첨단소재도 덩달아 실적이 나빠진다. 다행히 올해는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효성첨단소재는 후발주자로 나선 탄소섬유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탄소섬유 공장을 잇달아 증설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탄소섬유 생산 규모는 165만톤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경영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오는 7월 ㈜효성과 ㈜효성신설지주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소재 사업 위주의 6개사를 맡게 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연간 3~4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어 신설지주 매출 규모(7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만큼 효성첨단소재의 성장 여부에 따라 신설지주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회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및 노조와의 갈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핵심 기술을 침해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결과에 따라 양사의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이 갈릴 것으로 예상돼 효성첨단소재는 소송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의 갈등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최근 법원은 2020년 효성첨단소재의 경주공장 폐쇄에 따른 정리해고에 대해 부당해고라고 판결했다. 노조는 정리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효성첨단소재는 정당한 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지주사의 핵심 계열사가 될 효성첨단소재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대외적인 갈등 요소를 잠재우고 지주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조 부회장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