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측 안건 모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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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안건, 정관 변경 안건, 자사주 소각 안건,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최대 이슈는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의 통과 여부였다. 차파트너스는 앞서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아 자사주 100% 소각을 위한 정관변경,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표결에 앞서 이사회 의장으로 나선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이사 사장과 차파트너스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상무는 "향후 남은 자사주 규모가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와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라며 "회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처분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미국에서도 자사주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며 "또 안건을 동의하냐 안하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또 김 상무가 사측이 내세운 최도성(한동대 총장)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질문을 하자, 백 대표는 "지금 주총에 와서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냐"며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김경호 사외이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는데 질문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나중에라도 주주들에게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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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측의 '회사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안건 찬성률은 25.6%에 그쳤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경호 사외이사 선임 찬성률 역시 23%로 부결됐다. 반면 회사 측이 제안한 '자사주 처분의 이사회 권한 확인' 안건 찬성률은 74.6%에 달했다. 회사 측의 최도성 사외이사 선임 건은 76.1%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로써 회사 측이 상정한 재무제표 승인·자사주 처분의 이사회 권한 확인 ·사내이사 백종훈, 고영도 선임·사외이사 이정미, 양정원, 최도성 선임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예견됐다고 평가한다. 앞서 글로벌 자문사 ISS를 비롯해 국내 자문사들이 일제히 금호석유화학 안건을 찬성한 바 있고, 국민연금도 전날(21일) 금호석유화학 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건을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일명 '조카의 난'은 한동안 잠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삼촌인 박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회사에서 해임됐다. 이후 2022년에도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며, "사실상 주주 박철완의 경영권 분쟁을 대리하는 소모적 행위를 지속하기보다 불황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는 고민을 기대한다"는 우려와 당부의 설명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