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본업에만 2조 투자 ‘올인’ 현대제철, 친환경 시대 대비 앞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01010000524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4. 01. 15: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올해 투자 계획 규모 2조원
불황에도 친환경 소재 개발
유럽·북미 신시장 개척 활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본업인 '철강'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차전지 사업에서 입지를 굳히는 포스코와 신사업을 구상하는 동국제강 등 여느 경쟁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핵심 전방산업인 자동차는 제품 전주기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따지는 까다로운 유럽 환경규제 충족을 위해 애쓰고 있다. 현대제철이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해 중장기적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1일 현대제철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총 2조54억원을 올해 투자 규모로 잡았다. 지난해(1조7201억원) 대비 약 15%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영업이익 2조4475억원) 당시 투자 금액(2조2954억원)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모두 철강 사업에 집중된다. 투자 대부분은 기존 공장 설비를 신·증설하거나, 개선·보수하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당진제철소 1후판공장에는 추가 열처리 설비가 도입되며, 내년에는 자동차용 강판을 위한 2냉연공장에 신규 열처리 설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 철강재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취임한 서강현 사장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 운영할 것"이라며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 및 경쟁사들의 전략과는 사실상 반대되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으며, 동국제강그룹은 올 1분기 중으로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동국기술투자(가칭)'를 출범해 물류·IT 등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현대제철인 철강재에 집중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철강소재가 전방산업에 없어선 안 될 필수적인 존재다 보니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모회사가 현대차그룹이다 보니 자동차용 강판 부문에서 안정적인 공급재 역할을 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증가에 대비한 친환경 소재 개발은 현대제철의 주요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조선용 후판 역시 친환경 선박 증가에 따라 제품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직접적으로 비철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진 않으나, 사실상 회사는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새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개발비 역시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1년 2053억원, 2022년 2456억원, 2023년 2540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해마다 14~15건의 자동차용 초고강도 강판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철강부문에 투입한 R&D비는 4398억원으로, 전년(454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서 사장은 "그룹의 사업 및 기술 역량을 최대 활용한 그린스틸 부문에서 협업 중"이라며 "수소생태계 비전 달성에 부응하고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도 중국 경기 침체로 철강 시황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시장 다변화에 서두를 예정이다. 실제로 내년 중으로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강판 공장은 올해 9월부터 조기 가동하게 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