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20만톤 BDO 공장 구축 계획
친환경 글로벌 소재시장 선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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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오는 7월 2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조현상 부회장이 맡은 ㈜효성신설지주다. 이미 효성 내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하는 효성티앤씨는 앞으로 ㈜효성의 핵심 계열사로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투자 역시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BDO(부탄다이올, Butanediol)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생분해성수지(PBAT)·자동차용 내장재·신발 슈솔·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 평소 바이오 사업 강조…"100년 효성 주축"
조 회장은 그동안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과감한 투자가 위기를 타개할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조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에도 터키와 브라질 등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는 등 역발상 투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2021년에는 1조4237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향후 조 회장의 독립경영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올해 7월부터 ㈜효성을 이끌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팍덱스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향후 회사의 성장 여부에 따라 지주사 역시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이번 건은 지난달 29일 조석래 명예회장이 타계한 후 처음으로 효성이 공식화한 사업이다 보니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30년 친환경 섬유 판매 5배 이상 확대…"연구개발도 지속"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중반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과 폐어망을 리싸이클한 폴리에스터, 나일론 섬유인 '리젠(regen)' 개발에 성공했다. 또 스판덱스를 리사이클한 '리젠 스판덱스(regen spandex)'을 개발했으며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화학물질 기반의 스판덱스 '리젠 바이오(regen Bio)'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올해 기준 글로벌 친환경 섬유 및 패션 시장은 약 23조원 규모로, 연간 12.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30년에는 전후방 사업을 포함해 약 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섬유 부문 매출의 4%를 차지하는 친환경 섬유 판매량을 2030년까지 약 20%로 5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