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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전공’ 3만8000명 모집… 인기학과 쏠림 현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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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5.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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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51곳·국립대 22곳 집중
전년대비 2만8010명 늘어나
의대 증원과 맞물려 입시 변수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율전공으로 총 3만8000여명을 모집한다. 수도권 51개 대학과 국립대 22개 대학에 모집이 집중된다.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의과대학 증원과 맞물려 올해 입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교대·특수목적대 제외) 총 73개교가 3만7935명을 자율전공으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대학 총 모집인원의 28.6%이며, 전년 대비 2만8010명 늘어난 규모다.

전공 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 1년 간 전공 없이 다양한 학과를 탐색한 후에 흥미·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고자 교육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의 경우 무전공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5648명(29.5%)으로 4배나 급증했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무려 6배 이상 늘어난다.

교육부는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1',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유형2' 등 2가지를 자율전공 방식으로 제시했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만4844명(11.2%)을, '유형2'로 2만3091명(17.4)을 뽑는다.

학교별로는 한국외대가 자율전공 모집인원(유형1+유형2)이 116명에서 835명으로 700명 이상 대폭 늘어난다. 경희대는 406명(224명 증가), 서강대는 465명(124명 증가), 서울대는 546명(25명 증가), 연세대는 480명(92명 증가), 이화여대는 532명(124명), 중앙대는 389명(89명 증가)을 자율전공으로 선발한다. 기존에 자율전공을 시행하지 않던 대학들 가운데는 고려대가 196명, 성균관대가 280명, 한양대(서울)가 250명을 뽑는다.

교육계에선 '인기학과' 쏠림 현상과 기초학문 붕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1년 동안은 전공 없이 학교생활을 해야 해서 학교와 전공학과에 대한 소속감이 안 생길 수 있는 점과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기엔 1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자율전공 확대가 의대 증원과 맞물려 증가인원이 많을수록 입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학과에서 자율전공학부 정원이 늘어나면 다른 과의 정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당장 내년에 대학을 들어가야 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자율전공 확대로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예의주시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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