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사장, 화재보험 판매 강화나서
조직개편 후 글로벌 영업 드라이브
美 시장서 보험료 4400억 거둬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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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사장은 올 초 글로벌 사업 조직을 확대·개편하면서 화재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력을 강화했는데, 올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DB손보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배경은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보험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법인 설립'이란 공식을 깨고, 현지 유력 보험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분 인수를 통한 해외 진출인 만큼 보험료 수입은 잡히지 않지만, 현지 '톱3'로 올라설 만큼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해외 원수 보험료 총합은 747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배 가량 성장했다.
4개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곳은 단연 DB손보다. 1분기 해외 시장에서 4440억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이는 해외 공략 중인 손보사 4곳이 벌어들인 전체 해외 원수보험료 총합의 60%에 달한다. DB손보의 해외 원수보험료는 작년 한 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작년 4분기에는 5475억원까지 치솟았다.
DB손보는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영업 드라이브를 적극 걸고 있다. 정 사장은 작년 말 해외관리파트, 미주보상파트 등 2개 파트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국에서 화재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이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은 DB손보의 해외 거점지로, 전체 해외 원수보험료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하와이·괌·캘리포니아·뉴욕 등 4개 지점을 통해 오하이오, 텍사스,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등에서 각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주택화재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도 꾸준히 해외 시장에 노크 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해상이 있다. 올 1분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1135억원의 수입 보험료를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손해보험사로 꼽힌다. 화재, 배상, 상해 등 일반보험을 판매하면서, 작년 한 해 일본에서만 1653억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이밖에 미국에서도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하면서 보험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5배 급증한13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올해 국내 본사 보험료로 적용되던 보험계약 물량을 해외로 이관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란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법인 설립 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KB손보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핵심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고,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는 올 1분기 601억원의 보험료를 거뒀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 남아있던 직원들이 모두 한국에 귀국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며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곳으로, 향후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