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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이 캐딜락했다” 럭셔리 전기차의 새 지평 ‘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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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6. 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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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시승…서울서 경기 포천까지 왕복 90km
캐딜락 특유 럭셔리함, 전기차서도 여전히 체감 가능
세단 같은 승차감…리젠 온 디맨드 등 보조기능도 인상적
캐딜락_리릭_주행_1
캐딜락 '리릭' 주행 모습./캐딜락
"캐딜락이 캐딜락 했다."

지난달 출시된 GM의 차세대 럭셔리 전기 SUV '리릭'을 시승한 뒤 내렸던 평가다. 캐딜락 특유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은 전기차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고, 세련되고 럭셔리한 차량 외부와 인테리어는 물론 다양하게 적용된 신기술은 주행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오는 7월 중으로 고객 인도에 들어가는 리릭은 GM의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된 첫 모델이다. 뛰어난 기술적 기반에 더해 전기차 특유의 비율과 새로운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 차세대 테크놀로지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일루며 세계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캐딜락 122주년 기념 한정 프로모션으로 준비한 리릭 물량 122대는 이미 완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이 럭셔리 전기차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리릭'으로 서울 송파에서 경기 포천까지 왕복 약 90㎞를 타봤다.

주행에 앞서 시선을 사로잡은 건 전면에 위치한 캐딜락 로고와 블랙 크리스탈 쉴드였다. 또 여기서 이어진 코레오그래피 라이팅은 9개의 개별 LED로 구성된 수직형 헤드 램프를 따라 빛이 아래로 흐르는 모습의 '디지털 레인'으로 정점을 찍고 도어 핸들과 리어 램프로 이어져 마치 빛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탑승자의 선택 및 주행 모드에 따라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인상적이었다.

캐딜락_리릭_실내_센터페시아
캐딜락 '리릭'의 실내 모습./캐딜락
내부는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세련된 곡선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알루미늄이나 원목, 나파 가죽 등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자인적 요소도 가미돼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완성한 느낌이었다. 크리스탈을 가공해 제작된 센터 콘솔이나 퀼팅 패턴이 적용된 시트를 통해서도 리릭만의 럭셔리함이 체감됐다.

사실 일반적인 전기차들은 배터리 등의 무게로 공차 중량이 상당해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 리릭은 SUV임에도 그보다는 세단을 운전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했다. 또 급가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차의 울렁거림은 존재하지 않았고 민첩한 주행 성능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리릭의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배치한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465㎞다. 또 주행 환경에 따라 투어, 스포츠, 스노우, 마이모드 등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탑재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업계 최초로 탑재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김정규 기자
특히 리릭에는 여러가지 주행 보조기능이 탑재돼 주행을 돕는다. 업계 최초로 적용돼 탑재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는 주행 중 매우 유용했다. 해당 기능은 차량 움직임에 의해 생성되는 운동 에너지 일부를 차량 제동 시에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회수하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좌측 뒷면에 위치한 리젠 온 디맨드 패들을 누르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는 줄기 시작했다. 살짝 누르든 길게 누르든 모두 민감하게 반응해 즉각적으로 차량 속도는 떨어졌다. 손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앞차와의 간격을 섬세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 기능을 사용해 제동하는 경우, 회생제동 능력이 극대화돼 주행 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 리릭에는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적용돼 주행 중 발생하는 차량 소음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해 작동한다. 차량 하부 축 및 외부 모서리에 위치한 진동 감지 패드, 내부에 위치한 마이크 등을 통해 감지된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소음을 예측하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저음역의 균형 주파수를 스피커를 통해 출력해 주행 중 고요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 주행 중 시속 160㎞ 이상으로 속도를 내도 안에서는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속도가 빠르다는 것조차 체감하기 힘들 정도였다.

리릭은 캐딜락 특유의 럭셔리함과 정숙성의 정수를 전기차에서도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한 번이라도 캐딜락을 타봤던 고객들이라면 그 럭셔리함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물론 몰랐던 소비자들도 이번 기회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릭은 국내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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