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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수 ‘경영 성적표’…정의선, 영업이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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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6.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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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2023년 국내 그룹 총수 항목별 경영 성적 분석’ 발표
이재용 정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2023년 6월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당기순이익(순익)과 고용 항목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그룹이 최고 자리를 지켰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2위, 당기순익 3위를 각각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88개 대기업 그룹이다. 경영 평가는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 항목이다. 조사는 각 그룹이 공정위에 보고한 국내 계열사 전체 경영 실적과 고용 규모 등을 참고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그룹 매출'과 '그룹 당기순익', '그룹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 9158억 원으로 조사 대상 88개 그룹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삼성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당기순익도 43조 5071억 원으로 국내 그룹 중 가장 컸고,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고용 인원도 27만 8284명으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정의선 회장이 1위를 탈환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8조 259억 원이다.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곳은 현대차 그룹이 유일했다. 현대차가 올린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8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20.1%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 내 개별 회사인 현대자동차(6조 6709억 원)와 기아(6조 3056억 원)의 역할이 컸다.

정의선 회장은 영업이익 항목 이외에도 지난해 '그룹 매출'(285조 2336억 원) '그룹 당기순익'(20조 5149억 원) '그룹 고용'(19만 7727명) 항목에서 모두 2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매출'(200조 9306억 원)과 '영업이익'(3조 8841억 원) 항목에서 3위에 랭크됐다. 이중 그룹 매출은 재작년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그룹 전체 당기순익은 2022년만 해도 3위였지만, 지난해에는 20위에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GS그룹을 이끄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 성과도 돋보였다. GS그룹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4조 5109억 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그룹 전체 당기순익도 3조 3723억 원으로 총수가 있는 그룹 중에서 '톱3'에 포함됐다. 허 회장은 지난해 그룹 1인당 매출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엠디엠 문주현, 4개 부문 1위…크래프톤 장병규, 2개 항목서 톱 차지
2022년 대비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에서는 부동산개발 등으로 성장한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이 최고 자리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 회장은 2022년 7558억 원이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에는 1조 8413억 원으로 143.6%나 크게 성장시켰다. 여기에는 엠디엠그룹 15개 계열사 중 ㈜엠디엠 매출이 2022년 131억 원에서 지난해 8814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과 '그룹 전체 순익률' 항목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이 1조 8914억 원인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074억 원, 7184억 원으로 매출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2.7%, 38%로 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 의장은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 2위(3억 5870만 원), '1인당 순익' 2위(3억 1920만 원)를 기록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1065.4%나 성장해 1위에 올랐다. 애경그룹의 2022년 영업이익은 259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023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제주항공이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22년만 해도 제주항공은 1749억 원 수준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1617억 원 이상 이익을 올리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 1년 새 그룹 전체 고용 증가율에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1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랜드그룹의 2022년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은 1만 2813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만 5132명으로 늘리며 고용 증가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소 소장은 "올해는 주요 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 등에서 작년보다 증가하는 곳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며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2020년~2022년 사이 주요 그룹들이 올린 실적과 비교해 어느 정도로 경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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