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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금융사고에… 금감원, 조직문화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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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6.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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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6년간 횡령액 1800억 넘어
"성과주의 벗고 윤리의식 심어야"
지난 2018년부터 이달까지 약 6년간 발생한 금융권 횡령 사고 금액이 1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5% 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은행에서 발생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주요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40건이 넘는 가운데 사고 유형 중 횡령이 가장 많았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CEO(최고경영자)에까지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의 조직문화까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해도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우리은행에서 100억원이 넘는 횡령 사고가 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조직문화를 성과주의 대신 준법과 윤리의식 중심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할 계획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요 시중은행 5곳(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42건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10건, 농협은행이 7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건, 4건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금전사고 유형은 횡령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와 배임이 각각 4건, 유용이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 가장 최근에는 우리은행 경남 김해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영업점 직원 A씨가 대출신청서와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사건이다. 지난 3월에는 농협은행에서 100억원이 넘는 배임사고가 났으며 5월에도 60억원대 배임이 2건 발생했다.

특히 은행들의 금융사고 규모는 매년 커지는 상황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규모는 642억 6070만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56억 6780만원,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85억원, 21억원 수준에서 2021년부터 157억원, 2022년에는 828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전 금융권 중에서도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2018년부터 이달 14일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금액은 1804억2740만원인데 이 중 85%인 1533억2800만원이 은행권에서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금융사고 원인으로 은행권의 내부통제 미흡과 함께 성과 내기에 급급한 조직문화 탓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다음 달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CEO가 질 수 있도록 하는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금감원은 은행들 조직문화까지 직접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을 통해 금융사고 방지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면서도 "제도를 통해서 개인의 일탈과 같은 금융사고를 100%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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