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50개 점포 구조조정
KB·농협·하나 특화점포 등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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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점포를 거의 없애지 않은 반면,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 점포를 줄여 비용을 줄여보자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셈이다. 실적에 따라 폐쇄 점포의 숫자 차이는 나지만 시중은행들의 점포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높여나갈 전망이다.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예전처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도권 외의 지방 지역 점포가 하나둘 없어 질 경우 일반 고객은 물론 디지털에 익숙하지 못한 노령층의 불편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점포폐쇄는 결국 직원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성 부분도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중은행 5곳(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이 줄인 영업 점포수는 22개에 달한다. 2분기 통폐합 예정인 점포수는 29개로 올 상반기에만 51곳의 영업 점포가 사라지거나 통합되는 셈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점포를 통폐합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1분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4%, 3% 줄어든 곳이다. 먼저 우리은행이 올 1월부터 7월까지 줄이는 점포수는 총 34개다. 1분기에만 서울과 부산, 경기 지역의 지점·출장소 13개를 '영업권 중복'을 이유로 폐쇄했다. 다음 달 8일에는 21개의 영업점이 같은 이유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79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른 시중은행 대비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여파가 거의 없었음에도 대출 성장률(1%)이 낮고 대손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비용을 줄여 순이익 하락세를 막기 위해 지점 통폐합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13.1% 순이익이 줄었으나 폐쇄 지점은 단 한 곳도 없다. 안 그래도 시중은행에서 가장 적은 점포수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영업점을 폐쇄하면서 비용을 줄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기도 지역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 줄어늘었지만, 올 상반기까지 총 2개 지점을 없애는 대신, 출장소와 지점 총 5개를 신설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