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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세계경제, 불확실성 적응 회복…지정학적 갈등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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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7. 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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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계, 하반기 완만한 성장 예상…에너지·운송 불안
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 2024 경제정책 조사./한경협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응해 회복을 보이며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와 운송 공급망 불안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참여 중인 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는 회원국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BIAC의 경제정책 조사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이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은 59%로 나타나 전 세계 경영환경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73%)이 하반기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꼽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지역 갈등을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부문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에너지'(75%)와 '운송'(64%)을 꼽았다. 특히 '운송'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같은 조사(13.8%) 대비 50.2%포인트 증가한 64%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와 관련해 BIAC는 "지정학적 갈등이 인프라 개발과 국경 간 무역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운송장비 제조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하면, 동유럽 등에서는 물류 뿐 아니라 관련 장비 교역에 대한 상당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들은 하반기 기업환경에 대해 약 81%가 '약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경쟁력 요인 중에는 규제환경(10%)과 노동력 및 기술발전(18%)의 개선세가 가장 더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조개혁이 필요한 부문(복수응답)과 관련해 디지털 전환과 인프라(75%), 인적자원(68%), 공공 인프라(62%)를 꼽았다. 특히, 인적자원 투자가 지난해 38%에서 30%포인트 올라 현재 글로벌 경제에선 인재 모시기가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구조개혁 추진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정치적 의지 부족(78%)과 개혁에 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63%)이 주로 지적됐다. 특히, 대중의 인식 부족을 꼽은 응답이 작년 8%에서 63%로 치솟아, 각국 정부가 구조걔혁 추진에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대내적으로는 규제개혁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등 계속되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와 인재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BIAC는 개방경제와 민간 주도 성장을 목표로 기업과 산업계를 대표해 OECD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난 1962년 설립됐다. 한경협은 지난 1996년부터 한국 대표 회원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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