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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문자’ 설전…韓 “사적인 일” 尹·羅 “정치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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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7. 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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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YONHAP NO-325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9일 TV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와 '가족 공천 개입' 논란, 총선 패배 책임론 등을 놓고 설전을 오갔다.

과정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지난 1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사과 의사를 밝힌 김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공적·사적을 떠나서 당사자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당사자 이야기를 듣지 않고 소통을 단절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가 이를) 당무 개입, 국정농단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내가 아는 형수님이 5번의 문자를 보냈다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지더라도 '공적으로 논의해 답을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고 맹공했다.

이어 "부산고검 3차장 때 332번 김 여사와 소통했는데 비대위원장이니까 안 한다? 이해가 안 간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당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었다"며 "사적인 연락으로 답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이후에 (윤 대통령의)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있으면 나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 책임론 논쟁도 불이 붙었다. 한 후보는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나 후보와 원 후보, 인천선대본부장이었던 윤 후보를 향해 "왜 지원 유세 안 했나. (내가) 전국에 다닐 때 왜 세 분은 안 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 후보를 겨냥해 "선대본부장이기 때문에 지원 유세를 해야 했고, 정책적으로 나서줘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 선거만 뛰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책임을 뒤집어씌운다"며 "한강 벨트 사수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없으니 내 지역 지키는 것만 해도 너무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진다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총선 당시 고물가, 고금리로 바닥 민심이 너무 안 좋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총선 때 못 잡은 물가 어떻게 잡을 것인가"라며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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