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인상에도 역부족
주택 거래량 늘며 증가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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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이달 들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지난 18일 가계대출 잔액은 712조184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6118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가 같은 기간 555조 1526억원에서 555조9517억원으로 3조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게대출은 전월 대비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주담대는 총 5조8466억원 증가했다.
이에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1일, 18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 주담대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했고, 신한은행도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도 지난 12일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24일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모두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는 배경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3.332%로 전월초 대비 0.4%포인트나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인하하자 은행들은 자체 산정 금리인 가산금리를 올려 가계대출 억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출 막차 수요를 막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9월 이후부터는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에 대출을 최대한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시장금리가 잇따라 내려가면서 부동산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2000건대를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부터 4000건을 넘어 5월엔 5007건, 6월엔 6000건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가 6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대출 막차 수요를 막기엔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9월 대출 규제를 앞두고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