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두산 재편 청사진] “밥캣·로보틱스 합병은 필수”… 주주들과 소통나선 3사 대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05010001828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8. 04. 18: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주서한 게재하고 그룹비전 공개
가치 하락 등 관련 불만 적극 대응
에너빌리티, 원전 사업에 1조 투입
AI 트렌드 가속화, 기존배당 유지
두산에너빌리티의 알짜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시키는 그룹 청사진을 알리는 데 각 사 대표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그룹 재편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 된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비전을 공개, 적극적 소통으로 진화에 나선 그림이다.

에너지 전문기업 에너빌리티는 원전에 투자할 조단위 현금을 손에 쥐게 되고, 이와 연결고리가 없었던 밥캣은 로보틱스를 만나게 해 각각 건설장비와 로봇기술을 결합 할 비즈니스 기회를 챙기게 된다는 게 재편 청사진의 골자다. 논쟁이 됐던 주식 교환가액 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 시가를 기준으로 한 만큼 문제가 없으며, 합병 이후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도 했다.

4일 두산그룹의 구조개편 중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게재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임시주주총회 참석 주주 명부가 확보되면 서한까지 직접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왔다"며 "이번 사안의 가장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각 사는 구체적으로 구조개편을 통해 성장을 모색할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합병 및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만큼 구체적으로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개편으로 원자력 발전 호황기에 적극 대응할 계기를 마련하겠고 밝혔다.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생기게 되는 1조원 수준의 투자여력이 생기는 만큼 원전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구조개편을 마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입금 7000억원 가량이 줄어들고, 비영업용 자산을 처분해 5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현금 확보와 더불어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무인화, 자동화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캇 박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화·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장비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는 지난 2020년 마블로봇을 인수했고, 농업장비 1위인 디어앤컴퍼니는 2021년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를 인수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해 "교환되는 주식은 주식교환 이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통합법인'의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양사는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또한 두산밥캣과의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교환가액이나 배당 축소 등의 우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두산로보틱스가 고평가됐다는 점에 대해서 스캇 박 대표는 "시장에서 나타내는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가 주식시장의 시가로, 상장법인관 포괄적 주식교환시 시가 대 시가로 비율을 산정하게 돼있다"며 "교환가액은 올해 평균주가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과 관련해서는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훈 대표 또한 "회사의 현재 매출과 이익 규모만을 근거로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과거·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면서 "당사는 최근 3년간 매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