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에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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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를 명목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풍선효과로 이자율이 높은 카드론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 것이기 때문이다. 카드론 잔액은 이미 올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신용등급 AA+) 3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3.321%를 기록했다. 전월(3.477%) 대비 0.1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지난 5일에는 3.2%대까지 떨어졌는데, 이처럼 여전채 금리가 3.2%대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 2022년 3월 31일(3.299%) 이후 처음이다. 여전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2022년 10~11월 6.0%대까지 치솟은 이후 지난해 4%대를 유지해왔다.
채권 금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카드론 금리 하락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카드업계에선 '시기상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등 1금융권도 대출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쉽사리 대출 금리를 낮추기 힘든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등 대출금리 인하가 결정되려면 자금조달 비용 외에도 연체율 상황, 건전성 관리 등 여러 요소를 본다"며 "카드사 연체율이 여전히 높고 카드론 확대 우려가 있어 카드론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표정관리에 나선 분위기다. 카드사들의 이자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가 낮을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져 이자 수익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여기에 카드론 잔액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0조60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제 침체 영향으로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에 몰린 탓인데,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 같은 경향은 하반기에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