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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퇴임…“날 버티게 해준 원동력 ‘국민 지키고 신뢰받는 경찰 확고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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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8. 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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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청장 2년 임기 채우고 9일 퇴임
"소임 다하기 위해 사즉생 각오 임해"
"시민경찰로서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
국민의례 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56·치안총감)이 33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9일 퇴임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치안의 총수라는 과분한 영예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경찰의 대표로서 어깨가 무거웠다"며 "통증과 쓰라림도 있었지만, 성취와 기쁨이 더 컸던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청장은 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이 체감하고 현장이 실감하는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거란 냉소도 있었고 계속되는 사퇴설 속에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조직을 추슬러야 했다.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시의 약속과 다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공직자로서 진정한 책임을 지는 일인가 끊임없이 숙고했다"며 "단 며칠을 근무하더라도 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신뢰받고 당당한 경찰로 나아가겠다는 확고한 꿈과 목표 의식'을 꼽았다.

특히 윤 청장은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온 제복의 '품격'과 대한민국의 '국격'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윤 청장은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은 제복의 품격이 갖춰질 때 빛을 발한다"며 "제복의 품격은 국격의 바탕이자, 국민적 믿음의 토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살고, 그 경찰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줄 것'이라는 대명제는 제 평생의 신념"이었다고 부연했다.

윤 청장은 청장 시절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함께 복수직급제 도입, 팀·경정 특진 도입, 경정 이하 승진 인원 및 특징 TO 증가, 경감 근속승진 비율 및 횟수 확대 등 열악한 직급구조와 승진체계를 개선해 조직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입장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현장을 떠나가는 수사를 돌아오는 수사로 만들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인력을 현장 수사부서로 재배치하고, 파격적인 특진 공약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찰 수사의 경쟁력과 책임수사 기반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100원의 기적 캠페인, 국립묘지법 개정, 간병비 현실화 등 순직·공상 동료들에게 실질적·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제도 개편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윤 청장은 자신의 후임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두고 "탁월한 업무역량과 열정을 갖춘 리더이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찰 동지"라며 "신임 청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더 멋진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기 바란다. 저는 이제 국민의 한 사람이 돼 대한민국 경찰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타고난 경찰 윤희근'의 근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실공히 시민경찰로서 여러분의 마음과 늘 함께하겠다. 이제 경찰관으로서의 마지막 장을 닫고, 사랑하는 경찰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여러분께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23대 경찰청장인 윤 청장은 196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 운호고, 경찰대(7기)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1년 경위로 임용돼 정보 업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과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지냈다.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치안감을 달고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뒤 경찰청 차장이 됐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경찰청장으로 직행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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