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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예대마진… 은행권, 하반기 이자수익 상승곡선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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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8.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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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원화대출금 규모 4.3%↑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이자이익 늘어
2분기 NIM 1.64%로 소폭 하락 속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잇단 금리인상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만 20조원을 넘긴 은행들이 최근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이자마진을 줄여서라도 대출경쟁에 나섰던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하반기부터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2분기 NIM은 1.64%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 지표로 NIM이 상승할 수록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늘어난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올 2분기 NIM하락에도 전년보다 많은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대출 자산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은행의 NIM은 1분기 1.55%에서 2분기 1.46%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분기 1조 9688억원에서 2분기 1조 913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2조 747억원에서 2조 294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이 외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NIM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두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실제 5개 은행들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1조 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5개 시중은행들의 원화대출금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1574조 72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4.3%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로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들 또한 역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은행들의 실적 또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은 최근까지도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추고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세 차례 걸쳐 주담대를 0.53%포인트 인상하고, 신한은행도 네 차례 걸쳐 최대 0.7% 포인트까지 금리를 올리면서다.

문제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내려가면서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초 은행채 1년물 금리는 3.7%대에서 최근에는 3.2%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이 5일부터 거치식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내린데 이어, 신한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16일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 기본금리도 0.05%포인트 인하에 나선다.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와 같은 시장금리가 계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예금금리에 반영된 것"이라며 "예대마진 차이로 이자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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