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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역대 최고치 경신하는 전력 수요…“관련 특별법 신속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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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08.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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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력 일일 최대 수요 90GW 넘는 날 대부분
AI 산업·반도체 제조 등 국내 전기 사용량 급증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21대 국회 폐기 후 재발의
"첨단산업 성장 위해 특별법 조속히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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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 지난 12일 오후 총수요 기준 최대전력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작동하는 모습./연합
폭염으로 8월 들어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반도체 제조, 원전 비중 확대 등으로 국내 전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총에너지 사용량 대비 전력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는 '전력의존도'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이 철강 등 다른 산업보다 최대 8배 이상 높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2일 첨단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전력 의존도가 각각 83%, 85%에 달하지만, 철강은 11%, 석유화학은 14%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첨단산업의 경우, 타 산업 대비 전기 수요가 높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력 인프라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 조성에는 15GW(기가와트) 이상의 신규 전력 수요가 필요하다. 산업계는 2030년부터 용인 특화단지에 10GW가 넘는 전력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신규 전력 수요에 맞추려면 장거리 송전선로 신축 등 송배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송배전망 구축뿐만 아니라 전력망 확충을 위해 인허가 특례와 보상 확대 등을 담은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및 정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특별법은 국가 주도로 전력망 건설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범부처 전력망위원회의 신설, 인허가 특례, 보상 확대 등 국가 차원의 지원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반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등으로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정부가 조정과 중재 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도록 강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지만,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후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회 간사인 이인선 의원은 지난 6월 특별법을 재발의했다. 이 의원뿐만 아니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업계에서도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력망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뿐만 아니라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이 성공하려면 장거리 송전망 신설을 포함한 수도권 대규모 전력 공급 방안이 핵심"이라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관련법 국회 통과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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