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AI산업 기대 유효" VS "초강세 재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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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낙관론과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부작용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14% 내린 주가 하락폭을 회복하는 데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날 5%대 급락한 SK하이닉스 역시 2.36% 상승하는 데 그쳐 1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은 외인과 기관들의 '팔자세'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 실적이 외인과 기관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삼성전자를 각각 5228억원, 60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들은 SK하이닉스도 각각 1770억원, 6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615억원, 2464억원어치 사들였다. 외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매물을 개인들이 대부분 받아낸 셈이다. 개인이 이번 주가 조정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면서 주가 견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향후 반도체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있다고 해도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만큼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도 장중 6.4%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7%대 반등하는 등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의 실망감은 어느 정도 소화가 되는 분위기"라며 "엔비디아발 쇼크로 하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코스피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제품에 대한 출시 및 출하 시점의 변동이 없다고 언급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매크로 영향으로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긍정적인 업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증권가는 올 상반기와 같은 반도체 초강세가 재현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폭발적인 상승 추세가 마냥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나스닥의 폭락을 딛고 시작된 기술주의 상승 추세는 빅테크 반등에서 시작해 생성형 AI를 지나 AI반도체에서 이렇게 마무리되어가는 듯하다"며 "기술주는 추세보다는 횡보와 변동성의 영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저점 매수 트레이딩 정도만으로 대응하는 것이 주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30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 매출 287억 달러, 주당 순이익 0.64달러는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전의 폭발적인 성장에 비해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고,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