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장기화…투자자 외면 우려
|
야권이 탄핵안을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탄핵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밸류업 관련 정책들이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난달 4일 상장한 12개 밸류업 ETF의 한 달 수익률(12월6일 종가 기준)은 -2%대에서 -3%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밸류업 ETF는 -3.60%를 기록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였다. 밸류업지수 구성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경영권 분쟁으로 이달 주가가 급등한 고려아연이 지수에 제외된 영향 등이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3.15%)'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3.02%)'의 하락률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 한화 PLUS 코리아밸류업 ETF(-2.60%),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2.55%), 한국투자 ACE 코리아밸류업 ETF(-2.50%), KODEX 코리아밸류업 ETF(-2.50%), 신한 SOL코리아밸류업TR ETF(-2.39%) 등도 -2%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밸류업 ETF들이 상장 초기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국내 증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 ETF가 추종하는 밸류업지수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11월 6일~이달 6일) 코스피지수가 5.28% 빠져나가는 사이 밸류업지수 역시 4.80% 하락했다.
3일 밤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는 ETF를 포함한 밸류업지수 추락을 더 부채질했다. 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밸류업지수는 26.84포인트(2.74%) 빠져나가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그대로 떠안았다. 여기에 반도체 업종 실적 부진과 해외주식 열풍으로 국내 증시가 소외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밸류업 정책에도 당분간 그 효과는 부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ETF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20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일에는 밸류업지수 구성종목 변경도 예고돼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을 위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빠르게 통과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계엄 사태는 윤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키우게 했다"고 진단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사태로 대형 은행주 주가는 바닥까지 하락했다"며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밸류업 정책 이행에 대한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