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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어려운 경영 환경 직면…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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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4. 12. 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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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실적, 전분기比 하락…예대금리차 축소 영향
대출 규제·기준금리 인하로 부담 가중…"사면초가 상황"
"가계대출 위주 성장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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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은행들이 이자 이익 확대로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향후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 규제 및 밸류업 계획으로 은행권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은행의 실적과 향후 경영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 7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던 전분기보다 1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주된 영업이익인 이자수익도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자산은 증가했지만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올해 1분기 말 2.50%에서 3분기 말에는 2.24%로 하락세를 보였고, NIM도 같은 기간 1.63%에서 1.52%로 하락했다.

반면 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0.42%에서 3분기 말 0.45%로 0.03%포인트 올랐다. 이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에서 0.65%로 상승했고, 가계 신용대출은 0.71%에서 0.69%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해 기업과 가계 부문에서 대출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 대출 관리 규제로 인해 은행의 수익원이 제한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은행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은행권이 일제히 총량 규제 및 비대면 창구를 닫고 있고, 기업대출도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서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자금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금리 인하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진 점도 고민거리다.

특히 올해 금융사들이 주주 환원 정책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은행권의 수익 확대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아울러 손실 위험에 대비해 자본을 추가로 더 쌓도록 요구·권고할 수 있는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의 연내 도입이 추진되면서 은행권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자본 규제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요구에도 호응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은 사면초가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위주의 가계대출 관행을 정착하고, 비은행 계열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은행이 이자수익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실거주, 실수요 중심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컨소시움 형태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리스크를 나누는 방안도 심도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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