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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자 주는 상품 등장?…‘짠물이자’에 소비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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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1. 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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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저축은행 '초단기 적금' 출시…'12% 금리' 상품도
실제 이자 천원대…'고금리' 기대 못 미치는 수익
"마케팅 목적 커…상품 가입 전에 예상 수익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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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낮아진 시장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자, 은행들이 높은 금리와 짧은 만기를 내세운 '초단기 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월 납입한도가 제한적인 데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해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이 실망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기 전 예상 수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6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한달적금with삼성전자' 상품을 출시했다. '한달적금'은 최대 3만원까지 31일간 납입할 수 있는 초단기 적금이다. 최고 금리가 연 7.00%에 달하는 데다, 여유 자금을 짧게 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800만좌가 개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1월 한 달간 매일 적금을 입금하면 무작위로 0.1~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최고 연 7.5% 고금리의 '궁금한 적금'을 선보였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에서도 초단기 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9월 저축은행 표준규정 개정이 이뤄지면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지난달 저축은행 중 최초로 한 달 만기의 초단기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연 4.0%의 기본금리와 8.0%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12.0%의 고금리 제공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iM뱅크는 올해 첫 상품으로 지난 6일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 매일 납입할 때마다 0.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 한 달간 최고 연 7.05%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 같은 '초단기·고금리' 적금 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31조2335억원으로, 전달 대비 23조원 증가했다. 낮아진 금리로 예·적금 수익성이 떨어졌을뿐더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흐름을 관망하려는 자금이 많아진 것이다. 소비자로선 시중 예·적금 금리의 두 배가 넘는 높은 금리와 짧은 만기를 내세우는 초단기 적금 상품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이자 수익은 몇 천원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 납입한도가 수 만원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적용되는 금리가 '연 단위'이기 때문에 실질 만기인 한 달과는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 납입을 하지 못하거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이자 수익은 더 적어질 수 있다.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의 경우, 최대 납입액 3만원으로 만기까지 꾸준히 납입하더라도 세후 이자는 2433원 수준이다. 12%의 고금리로 이목을 끌었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한투원투 한달적금'은 매일 5만원씩 납입하면 세후 6903원의 이자를 받는다.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해 매일 특정 미션을 수행하거나, 약관 동의를 진행해야 하는 등 들여야 하는 수고에 비해 다소 적다고 느껴질 수 있는 금액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순수하게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초단기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고객의 흥미를 끄는 차원의 마케팅 목적이 크다"며 "단순히 높은 금리만 보고 실제 이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 가입 전에 예상 수익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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