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권사 인수 등 '양적 성장'
"5년 내 세전 이익 5000억원 목표"
글로벌사업 현지화로 수익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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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해외법인 이익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다른 사업부문 보다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법인이 투자한 자산가치 손실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또한 지난해는 인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부분의 '양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올해는 '질적 성장'을 목표로 수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도 이같은 방침을 내부에 전달했다. '국내 시장이 망가져도 해외에서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벌면 수익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방침 하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글로벌 수익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세전 기준)은 1조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6%(63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익은 지난 2021년 1조 6422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왔다.
WM(자산관리)과 트레이딩, IB(투자은행) 등 각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이 지난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사업부문 중 해외법인 이익 성장세가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이익(세전 기준)은 2021년 2432억원, 2022년 1428억원, 2023년에는 485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이후 고금리 등 여파로 해외법인이 보유한 투자목적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지난해 2분기부터 자산 가치 손실이 줄면서 해외법인 이익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이익은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7% 증가한 수준으로, WM(41%), 트레이딩(62.4%) 보다 이익 증가폭이 상당하다.
해외법인 실적은 올해부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원을 목표로 세우면서다. 최근 김 부회장도 이를 위해 '올해 해외법인에서는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외형성장'을 도모했던 시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략가(GSO)로 취임한 이후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과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Sharekhan)도 인수 완료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인도에서 인도 법인과 미래에셋쉐어칸 법인 등 2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쉐어칸 법인 이익은 올해부터 해외법인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향후 두 법인의 합병으로 자산 규모를 늘릴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에서 주식 위탁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은 인도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수에 비해 주식거래비율이 적다. 전체 인구의 64%가 생산가능 인구이자 중위연령이 29세로, 디지털 사용이 손쉬운 젊은층이 절반 이상이다. 또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 대체국으로도 부상했다. S&P 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 인도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다고도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인 '엠스톡'을 통해 현지에서의 주식거래비율을 늘리고, 향후 IB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비지니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법인에서의 수익 창출을 위한 자본 투입도 국내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11조 5000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이중 40%인 4조 6000억원을 해외법인 자본으로 배분했다. 인도법인에는 2018년 설립 이후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6000억원까지 늘렸다. 국내 초대형 IB증권사 4곳(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의 평균 자본은 7조 4000억원 수준으로, 이들 증권사가 해외법인에 배분한 평균 자본금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현지화와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겠다"면서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국에서는 S&T 비지니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