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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만 홀로 상승했다. 작년 한 해 우리금융 주가 상승폭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데다, 증권사·생명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관건은 우리금융이 작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려면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필수적인데,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이 높아질수록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해 주주환원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5.96%를 기록했다. 비상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1월29일(45.74%) 대비 0.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우리금융 외국인 지분율에 눈길이 쏠리는 데에는 같은 기간 KB금융(-1.0%포인트), 신한지주(-1.45%포인트), 하나금융(-0.55%포인트) 등 경쟁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일제히 하락해서다. 비상계엄 충격으로 환율이 1500원선 가까이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가 발을 빼면서, 작년 12월 초부터 금융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KRX은행 지수는 이날 848.58을 기록, 작년 11월29일(921.46) 대비 하락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배경은 대표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금융 주가는 경쟁사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밸류업 기대감에 KRX은행 지수의 작년 한해 상승폭은 22%에 달했지만, 우리금융은 19%에 그쳤다. 여기에 동양·ABL생명보험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상계엄령 여파로 주가가 하락세가 계속되자, 우리금융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 투자자 160여곳에 서한을 보낸 것이다. 해당 서한에는 "작년 7월 기공시한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려면 향후 주주환원 정책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1.96%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다. 경쟁사들은 모두 13%대 자본비율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된다고 가정할 때 위험가중자산(RWA)의 변동으로 CET1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0.02포인트 수준이다. 주주환원 여력이 그 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중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금융) 내부 이슈가 아닌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인 만큼 전망대로 밸류업 계획을 이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