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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이광희 號 출항…소매·기업금융 두 마리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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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1. 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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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SC제일은행 이광희 은행장 취임
이광희 SC제일은행장(맨 오른쪽), 박종복 SC그룹 Senior Advisor (맨 왼쪽), 디에고 디 조르지 SC그룹 최고재무책임자(가운데)가 6일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임직원 신년 타운홀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SC제일은행
"소매 금융 비즈니스를 새롭게 도약시키겠다."

이광희 신임 SC제일은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밝힌 포부다. 이 행장은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히지만, '소매 금융'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소매 금융 사업을 지켜오고 있다. 이 행장은 고액 자산가 고객을 적극 공략해 소매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에서도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 강화다. SC제일은행은 은행권 호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자 소매금융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광희 체제에서는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에 공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동시에 한계에 직면한 리테일 영업에 어떤 전략적 변화를 줄지도 주목된다.

SC제일은행은 이 행장이 8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취임에 앞서 지난 6일 서울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임직원 신년 타운홀을 열고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실적 개선을 위한 기업금융 확대 드라이브를 강력히 걸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은 소매금융 대비 수익성이 높고 전문인력 배치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를 갖출 경우 은행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이 행장은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기업금융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뉴욕·홍콩·싱가폴·서울지점 기업금융부 상무, UBS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전무, SC제일은행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거쳤다.

관건은 소매금융이다. 전임 박종복 행장은 소매금융에 공들여왔지만, 치열해지는 은행권 경쟁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홍콩 H지수 ELS 상품 배상 추정액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실적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3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는 등 은행권 호황에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 행장은 소매금융 돌파구로 '고액 자산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새로운 전략"이라며 "은행이 에너지를 얻는 가장 큰 원천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인 만큼, 현장과 지원부서가 서로 협력하면서 고객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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