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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원 산유국’ 代이은 최태원 뚝심… SK ‘캐시카우’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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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1. 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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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베트남 광구서 원유 발견
황금바다사자 구역 '유층 112m' 두께
선대회장 1983년 해외자원 개발 시작
세계 8개국 11개 광구 등서 프로젝트
日 평균 5만7000배럴 원유·가스 생산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975억원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꿈꾸고 최태원 회장이 이어받은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가 베트남에서 추가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중국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친 지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 베트남에서 또 한번 원유 발견에 성공한 것이다. 정부가 채 못 이룬 자원 개발프로젝트를 민간기업을 대표해 SK그룹이 실현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어스온은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해당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가 '황금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광구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원유 및 가스 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원 탐사 유망지 쿨롱 분지 내에 자리한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19년 참여한 탐사 광구다. SK어스온이 25%, 머피가 40%,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2년 전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자원 개발에 나섰고, 아들 최태원 회장이 남미 아마존을 비롯해 세계 각국 오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자원개발 사업에 열정을 쏟은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냈다. 반세기 가까이 집중한 SK의 자원개발사업은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불경기를 넘어서고 있다.

SK의 아시아 역내 성과가 두드러진다. 베트남만 하더라도 '15-1' 광구에서는 1998년부터 지분 9%를 참여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15-1/05' 광구에는 2007년부터 참여해 '황금낙타' 구조는 개발단계이며, '붉은낙타' 구조는 올 상반기에 탐사 시추 예정이다. 2020년부터 참여한 '16-2' 광구는 올 중순 '붉은하마' 구조에 대해 탐사정을 시추한다. 각 구조의 이름은 베트남 정부에서 붙인 광구의 명칭이다.

이미 SK의 중국 '17/03' 광구는 2023년 11월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이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다. 누적 생산량은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은 기본적으로 탐사, 개발, 생산 단계로 나뉜다. 석유 부존의 가능성 및 매장량을 확인하고 생산시설을 건설,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 과정을 모두 성공해 SK 자원개발의 상징성을 갖는 광구이기도 하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최초로 석유를 발견한 후 개발에 속도를 냈고, 1987년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1994년 북자파라나 광구, 2003년 페루 8광구, 1999년 베트남 15-1광구에서 연이어 원유 생산에 성공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0년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하면서 유전개발에서 가스 생산·수송·수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현재 SK그룹은 세계 8개국의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평균 5만7000배럴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 중이다. 자원개발에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4448억원이던 자원개발 매출은 2022년 3배가 넘는 1조526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후로 1조원을 넘겨 지난해에도 이미 3분기까지의 매출액이 1조97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3배 성장해 2020년 143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는 4276억원을 기록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자원개발 회사로서 안정적 에너지 자원 확보 첨병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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