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글로벌 순익 반등 노리는 우리銀…‘영업확대·인적쇄신’으로 1위 ‘추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4010007163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1. 15. 18: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지난해 3분기 해외 순익 전년比 16% 감소
신사업 진출·젊은 피 수혈로 분위기 쇄신
리스크관리 협의회 신설…현지 상황 수시 점검
베트남우리은행 서사이공지점_1 (1)
베트남우리은행 서사이공지점 전경. /우리은행
지난해 부진한 해외 실적을 거둔 우리은행이 올해 글로벌 사업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비중이 큰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순익 확대에 집중하고, 그간 보은 인사로 지적받았던 해외 법인장 자리도 젊은 인사를 발탁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지 금융 상황을 논의하는 협의회도 신설하는 등 올해 해외 실적 개선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해외 법인의 누적 순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7%(297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법인 11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7곳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실적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중국 법인 실적이 크게 나빠졌고, 중국 의존도가 큰 캄보디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일부 해외 법인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글로벌 순익 2위' 자리는 지켜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글로벌 영업 리딩뱅크인 신한은행(4343억원)과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 데다 순익 3위인 하나은행의 추격도 거세졌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6%(140억원) 늘었다. 인도네시아·러시아 법인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에 우리은행과의 순익 격차도 1년 새 779억원에서 341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 법인 부진을 끊고 실적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쇄신에 나섰다.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실적 비중이 높은 해외 법인에선 순익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실적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파생상품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선 지난해 지점·출장소를 5곳 늘렸고, 올해 6월에는 스타트업 기업이 집약한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신규 지점을 오픈한다. 런던 트레이딩센터와 폴란드 지점 설치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업 강화가 필요한 지역에선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그간 우리은행은 퇴임을 앞둔 임원이 해외 법인장을 맡는 관행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은인사로 해외 법인의 영업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본부장급 임원을 해외 법인장으로 파격 발탁한 것이다. 그중 이태훈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과 김병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은 1970년대생으로 알려졌다. 젊은 세대를 해외 법인장에 전진배치하면서 해외 영업 부문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도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해외 점포의 신용리스크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리스크관리협의회'를 신설, 분기마다 최소 1회 이상 개최해 해당 국가의 금융 현황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법인의 내부 통제를 위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해외 영업점 전산 프로그램에 지문 인식 시스템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나 지역에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다만 러시아와 같이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에선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