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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위’ 내준 신한카드…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변화·혁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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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2. 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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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변동…삼성, 선두 차지
플랫폼·영업 중심 성장변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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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신한카드
신한카드가 10년 만에 카드업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2007년 LG카드와 통합 출범한 이후 사실상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뒷걸음치며 삼성카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0년과 2014년에도 삼성카드가 순이익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는 삼성카드의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

10년 만의 순위 변동은 신한카드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방증이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카드에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경쟁사에 빼앗긴 1위를 재탈환해야 하는 탓이다. 경쟁사들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이 올해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한 이유다. 박 사장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임원회의도 시작했다. 위기감을 갖지 못한 채 현재에 안주하면 '부동의 1위 신한카드'는 옛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9.1% 증가한 66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카드업계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신한카드(5527억원)와 삼성카드(5315억원)의 순이익 격차는 21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87.2% 감소한 19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13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과 법인세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대비 3.8% 늘어난 9171억원에 달했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여파도 있지만, 양사의 순이익 격차가 925억원에 달하는 점은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 지위가 흔들린 동시에 성장성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위기감이 피어오르게 한다.

순이익 부문에서 삼성카드에 밀렸다면,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개인·법인 신용판매액(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등 합계액 기준)은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을 앞섰다.

위기 속에서 신한카드를 이끌게 된 박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최근 신한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성장 정체 속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수료 부담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수수료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제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신한카드의 위기감이 높아졌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사장은 임직원들 근무기강 확립에도 나섰다. 우선 임원들을 대상으론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회의를 열기로 했다. 월 1회이지만, 주말 회의를 진행하며 위기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년사를 통해서 임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바꿔주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변화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한카드가 1위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에 나서야 한다. 앞서 페이먼트그룹과 영업추진팀 등을 거친 박 사장은 플랫폼·영업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도 이뤄내야 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손익창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의 경영관리 방향성을 설정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직 개편 등 내부 정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에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양적, 질적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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