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 불확실…투자 1조원 축소"
"범용사업 정리…전지소재사업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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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기준 89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영업손실 3477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430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중국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된 탓이다.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인 동박 및 양극박 사업 역시 전기차 캐즘 여파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 회사는 올해도 불확실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장의 몸집을 줄이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재차 사과의 말을 전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 롯데케미칼의 부채 비율은 65.5%다.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나,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차입금이 불어나 지난해 말 기준 8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를 안정화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은 바 있어 회사는 당장의 손실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먼저 투자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존 계획 대비 4000억원 축소한 약 1조4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조원 이상 줄어든 투자 규모다.
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파키스탄 법인은 조만간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잠재 매수인과의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일부 사업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변화가 필요하단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LC타이탄 가동 조정, 여수 2공장 페트(PET) 라인 가동 중지 등 다수의 범용 사업 정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다시 한번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단 의지를 보이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빠르게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북미 일부 사업에 대해 꾸준히 이어가겠단 방침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대해서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북미에서 직간접적으로 양극박(알루미늄박과 동박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알미늄 생산 공장의 경우 이미 대부분 투자가 이뤄졌다. 다만 이외의 추가적인 사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중으로 미국 켄터키주에 구축한 양극박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도로 북미 동박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은 "시황을 포함해 당사는 기존 계획에서 미달되거나 지연된 건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기존 과제를 수행하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세부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