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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더 고통스러운 이동노동자, 몸 녹일 ‘쉼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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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2. 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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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각역·사당역 내 이동노동자 쉼터 본격 운영
폭염 때는 냉방용품, 혹한에는 방한용품 등 지급
市 "이동노동자 휴게권 보장, 권익 보호 강화"
사당역 쉼터 사진
서울시가 10일부터 사당역과 종각역에 이동노동자 쉽터를 운영한다. 사진은 사당역 이동노동자 쉼터 모습/서울시
2주 동안 이어지는 한파와 폭설 등으로 대기시간이 고통스러운 배달노동자 A씨는 이제 언 몸을 녹일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택배·배달 등 이동노동자의 휴게권을 위해 지하철 역사 내 쉼터를 만들어 10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 특성상 야외에서 이동이 잦은 이동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사당역과 종각역 지하철 역사 내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한다. 택배·배달·대리운전기사뿐만 아니라 가사관리사, 방문 검침원, 보험 모집인, 학습지 교사 등 다양한 직종의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사당·종각역 이동노동자 쉼터는 그동안 접근성 높은 장소에 쉼터를 마련해 달라는 이동노동자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지하철역과 환승역 등 이동 시 자주 찾는 지하철 역사 2곳을 우선 선정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당역 쉼터는 2호선 사당역 5·6번 출구 인근 상가(109호), 종각역 쉼터는 1호선 종각역 5·6번 출구 인근 상가(101호)에 위치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주중(월~금)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쉼터 출입은 핸드폰으로 출입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개소 첫 달인 2월 한 달 동안은 상시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담당자가 상주해 이용자들에게 출입과 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사당역 쉼터는 여성 전용 휴게공간을 별도 조성해 여성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를 방문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혹서기에는 생수·냉방용품, 혹한기에는 핫팩·방한장갑 등 계절별 안전 물품을 제공해 노동자 건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월부터는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노무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 주 1회 격주로 사당역 쉼터에서는 세무상담과 노동상담을, 종각역 쉼터에서는 노동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호재 시 민생노동국장은 "앞으로도 쉼터 운영을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고, 노동 상담 및 법률 지원 등 실질적인 권익 보호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서초, 북창, 합정, 상암에 거점형 쉼터인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4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치구에서도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13개소(강남4곳·강서·관악·도봉·서대문·성동·영등포·용산·중랑구2곳)를 운영하고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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