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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주환원 놓고 국내외 증권사 상반된 시각, “아쉽다” vs “주주 총족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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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2.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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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자본비율·주주환원 규모 기대 못미쳐" 평가
골드만삭스 "40% TSR 달성한 해"
JP모건 "RWA 통제와 함께 CET1 충분히 향상될 것"
BOA "한국은행 역사상 가장 큰 자사주 매입, 매입속도 ↑"
KB,양종희
KB금융그룹이 금융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순익 5조원 시대'를 연 동시에,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시각은 나뉜다. 국내 증권사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선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결산 현금배당 3000억원(주당 804원)과 올해 상반기 중 5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 1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함께 8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2조2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미 이뤄졌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9.8%를 기록했다.

4대 금융그룹 중 주주환원 규모가 가장 크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가장 높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를 기대만큼 확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상충당금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규모가 5200억원에 그쳐 높아진 기대치 대비 아쉬움이 다소 컸다"면서 "올해 예상 순익 대비 총주주환원율 43% 달성을 위해서는 1조1000억원 내외의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락폭이 컸던 자본비율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최고의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돈 자본비율과 자사주 규모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일부 희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골든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KB금융의 주주환원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40%의 TSR(총주주수익률)을 달성한 해"라면서 "약속대로 주주환원을 했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번 주주환원은 시장 기대치 내에서 이뤄진 것이고, 주주 수익률 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누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RWA 통제와 함께 CET1이 충분히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BOA는 "5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자사주 매입이고, KB금융의 밸류업 플랜은 낮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경우 자사주 매입 속도를 가속화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CET1과 TSR이 업권 내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이 하반기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현재 자본력이 가장 탄탄한 데다 수익성도 은행-비은행 고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추가 주주환원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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