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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확 끌어안은 김동관 한화에어로號 “美 시장, 함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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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2.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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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투입해 한화오션 지분율 42%로 확대
美 함정 MRO 역량 갖춘 오션과 방산 시너지 창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조선 계열사까지 경영 지배력을 높이고 그룹의 중추를 세워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키워 함께 가고자 하는 방향은, 소위 '천조(1000조)국'이라 불리는 미국 방위산업 진출이다. 국내 조달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진출을 목표로 몸집을 불리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가는 한화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필리조선소 인수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갖춘 한화오션과 엔진사업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투 체계의 한화시스템간 힘을 보태 그룹만의 조선-방산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청사진이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상윤 IR 담당 전무는 "이번 한화오션의 지분 추가 취득과 관련된 별도의 자본 조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업활동 현금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 흐름으로도 지분 인수 대금을 부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었던 한화오션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회사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로 확대됐다.

이로써 김동관 부회장 아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의 지배 구조가 형성, 향후 수년간 수주 호황이 예고되고 있는 부문간의 단일대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효율화를 기대하며 두 사업의 경쟁력 동시에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컨콜에서 "트럼프 정부가 국내 방산업과 조선업에 협업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의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조선시장과 해군 사업의 적극적인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필리 조선소를 1300억원에 인수, 현지 조선시장의 진출 기반을 마련한 바 있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취득으로 두 회사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까지 사업 확장의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다.

미 해군 MRO 사업 역량을 갖춘 한화오션에서는 조선사업을 전개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제작에 주력하며 보다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에서 제조한 함정 전투체계 등 전투 시스템도 접목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한 회사 내에서 생산 및 공급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폴란드 K-9 자주포 인도 계약 등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를 지닌 상황이다. 특히 올해 예정된 폴란드로의 K-9 자주포 인도분은 전년도의 70문보다 많은 수준인데다 다연장 로켓인 '천무' 역시 50문 이상의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연내 예정된 인도 계획에 따라 4분기에 매출이 몰려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전분기에 고른 매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지상방산 부문에서만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부터 해양, 항공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호성 국립창원대학교 첨단방위공학과정 교수는 "한화그룹이 방산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추가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글로벌 방산시장의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그룹은 '지상·항공·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시도하며,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에서 방산부문의 실적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전부터 지속해온 사업 통합에 따른 경쟁력 확대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하나의 체계 아래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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