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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라며 정치 행보 재개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가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다가오면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고 조기 대선에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당이 집중하고 결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출마 시기를 놓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맞물려 마구잡이로 가는 상황"이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 탄핵 과정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당이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헌재의 냉정하고 객관적 판단이 이뤄져야 국민적 분열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라며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셔야 한다"며 "제22대 총선 패배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구속 등에 대한 분명한 책임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 전 대표가 처한 현실이 윤 대통령 탄핵 전후로 상당히 달라졌다. 지난해 22대 총선에 패배했음에도 당내에선 한 전 대표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배신자 프레임'이 등장했다. 한 전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똑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한 전 대표가 처한 상황은 여권에서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들보다 녹록지 못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한 전 대표는 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11% 지지율 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였다.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62.8% 지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지지층 이탈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