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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화된 증권업계…중소형사 타개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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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2.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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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상쇄할 포트폴리오 부진
비즈니스 구조 다양화 추진 나서
직찍_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유수정 기자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며 증권업계가 대체로 회복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중소형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은 물론, 적자 상태인 곳도 4곳(iM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나 됐다.

중소형사들은 올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 속 기초체력을 갖춘 증권사만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증권사 1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738억원으로 전년도 4364억원 대비 60.2% 감소했다. 이는 자본 5000억원 이상 3조원 이하의 국내 중소형 증권사 17곳 중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신영증권과 한양증권을 제외한 15개 증권사(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M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LS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유화증권)의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중소형사 중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증권, 유화증권 등 5곳에 불과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8월 출범으로 전년도 실적과 동일 선상에서의 비교가 어려운 데다 여전히 74억원 규모 영업손실 상태다.

같은 기간 9곳의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iM증권의 영업손실액은 56억원에서 2106억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620억원에서 75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SK증권은 131억원 이익에서 109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5곳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정도로 대형사의 업황이 회복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와 달리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지 못해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대형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과 달리 중소형사는 부동산 PF 잔여부실 처리 등으로 업권 내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중소형사들은 부동산 PF에 집중된 비즈니스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적자 상태인 증권사들은 일제히 올 한해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성무용 iM증권 대표는 "전 사업 부문의 수익 성장을 통해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뤄내야 하는 만큼 영업 활성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출중개 및 주선, 중개영업 등 저위험 수익원을 확대하고, 대규모 충당에 따른 한정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역시 "그간 어려운 자금시장 상황에서도 부동산 포지션 축소를 지속 추진하고, 조직을 정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해왔다"며 "흑자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만큼 올해 역시 수익 다각화를 통한 경영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우종·정준호 SK증권 각자 대표도 흑자 전환을 위한 경쟁력 확대를 적극 당부한 상태다. 영업점 대형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특화된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할 것을 강조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수수료와 이자이익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보유한 증권사만이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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