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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넘는데 한국GM 철수?…전문가들도 “너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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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2.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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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GM 철수설 불거져
트럼프 관세 폭탄에 내수 부진
전문가 "터무니 없어" 입모아
사진자료_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
트랙스 크로스오버./한국 GM
"한국GM의 국내 철수요?… 너무 나간 이야기죠."

최근 트럼프 발 관세폭탄과 내수 부진으로 한국GM의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점, 신차 투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GM의 국내 시장 철수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8년 한국 GM의 군산공장 폐쇄 당시 가까이서 상황을 주시했던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AINS 연구위원)은 19일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니고, GM 본사의 향후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철수설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오면, 본사의 실제 검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철수설'이 주목받은 이유는 한국 GM의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GM은 지난해 49만9559대 중 47만4735대를 글로벌 시장에 팔았고, 이 중 42만여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차량 10대 중 8대를 미국에서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이 변동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부진한 내수 판매에 더해 과거 군산공장 폐쇄 사례까지 거론되며 국내 철수설은 몸집을 불렸다. 당시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2조원 이상의 생산 감소와 8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하락이 발생하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한국GM의 철수설이 섣부르다고 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익성이다.

한국GM은 지난 2022년 영업이익 2766억원을 기록하며 '만성적자'를 청산하고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지난해도 최고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이 원장은 "지난해 한국GM은 흑자가 났다"며 "기업이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내는 상황에서 철수를 논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군산공장 사례와 최근의 '철수설'이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13년 쉐보레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던 당시 군산공장의 유럽 수출도 급감했고, 이는 폐쇄로 이어졌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 당시에는 해외에서의 문제라기보단 GM의 유럽 시장 철수 등 자체적인 문제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GM에 미칠 영향은 지대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관세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GM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철수설에 한국GM은 장기적인 내수 시장 확대에 초점을 두고 국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차 부재가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만큼 올해 상반기 새로운 전기차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사는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 있다"며 "내수 판매가 부족하고 관세 이슈가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올해 신차 출시와 전기차 확대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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