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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세아의 잘나가는 두 가족… 선의의 ‘스페셜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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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2. 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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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 활약 기대
2016년 미국 현지 강관 공장 구축해
세아베스틸 원전 관련 사업 활성화 예상
세아윈드11
이주성 세아지강지주 사장(왼쪽 첫 번째)이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세아그룹
해외 저가 제품 공세, 미국의 관세 전쟁 선포 등 고전 중인 철강업계에서 세아그룹만은 유독 밝은 미래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진출한 여러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속속 나올 조짐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동갑내기이자 사촌지간인 이태성, 이주성 두 사장의 선구안으로 그룹은 어려움 대외환경 속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사전에 투자해온 해상풍력·원자력 등 신사업에서 점차 빛을 보고 있습니다.

먼저 소위 '파이프'로 불리는 강관사업 중심 세아제강지주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제조법인인 세아윈드를 키워냈습니다. 세아그룹 직원마저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영국 현지 모노파일 공장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갑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직접 세아윈드 공장에 방문해 현지 매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안내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직원과 견습생들을 직접 격려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활성화되는 해상풍력 사업이지만, 세아윈드는 당분간 영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시장 진출에는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이제는 영국 정부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하고 여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그룹은 또 미국발 관세 전쟁에서도 조금 빗겨나간 모습입니다. 세아제강이 지난 2016년 미국 휴스턴에 강관 생산 공장을 구축하면서입니다. 국내 철강사들이 이제 막 미국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반면, 세아그룹은 약 10년 전에 이미 터를 마련한 것이죠.

국내에서도 일찌감치 진출한 분야가 있습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주도하는 세아베스틸지주의 사용후핵원료 보관 용기 사업입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기존에 보유한 용접 기술을 활용해 용기를 국내 공장에서 제작해 한국수력원자원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기술이 아주 정교해 일반인은 육안으로 봤을 때 어디가 용접 부분인지 알 수 없다 합니다.

국회에서는 이날 사용후핵원료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에너지3법(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아직 한자릿수에 그칠 정도로 용기를 생산, 공급하고 있지만 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세아그룹의 두 사장은 회사 얼굴인 '철강'을 활용할 수 있는 새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고, 그 분야에서 성과가 보여줘 의미를 더합니다. 이들이 다음에는 우리가 모르는, 또 어떤 신사업으로 시대를 앞서나갈지 궁금해집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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