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2095% 성장…내실경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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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2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4년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해 출범했는데, 이후 10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나카드는 2015년 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10년새 2095%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카드는 업계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돼 왔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이 중상위권 카드사인 반면 하나카드를 포함해 롯데·우리카드는 하위권 카드사로 평가됐다. 특히 2015년 기준으로 하나카드는 10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업계 꼴찌였다.
하지만 하나카드가 최근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하위권 카드사 중에선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나카드가 221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롯데카드(1642억원)·우리카드(1470억원)와는 격차가 벌어졌다.
주목할 부분은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하나카드의 개인·법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합계액 기준)은 7.1%로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가장 낮다. 롯데카드(9.1%), 우리카드(7.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들이 주로 수익을 올리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익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카드론 수익은 2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하나카드가 순이익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다. 무이자 할부 등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면서 판촉비 집행 효율 개선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기업 영업을 펼칠 때도 일반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장려한 점이 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프리미엄 상품 중심의 전략을 펼치면서 연회비 수익을 끌어올린 점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회비 수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확대됐다. 카드사 가운데 연회비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카드는 올해도 개인·기업 일반매출의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수료 이익 성장, 해외시장 지배력 확대, 모집·판촉비의 효율적 관리 등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부터 하나카드를 이끌게 된 성영수 사장도 기업카드 부문에서 일반매출 중심의 진성 영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트래블로그의 가입자 수 1000만 명 조기 달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카드매입 등 신성장동력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0년 동안 하위권 카드사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하나카드가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나카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