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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신뢰 회복” 우리금융, 내부통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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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3. 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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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회의 정례화…‘혁신 의지’ 피력
우리銀 내부통제 인력 53명 ↑…FDS 고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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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강화에 악셀을 밟고 있다. 그룹 최고경영자인 임종룡 회장이 직접 정례 회의를 주재하는 등 혁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대규모 금융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이달 발표될 그룹 경영실태 평가 결과를 염두에 뒀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그룹사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소집해 현장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이 각 자회사의 내부통제 담당자들을 한 자리에 소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회사의 내부통제 현안까지 챙기겠다는 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달 초에도 그룹 준법감시인과 함께 14개 자회사를 모두 찾아 내부통제 체계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사외이사 구성에서도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 4인을 추천하고, 최우선 과제로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와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수행을 꼽았다. 특히 신임 후보 4인 중 유진PE가 추천한 김춘수 전 대표는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한 내부통제 전문가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준법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각 영업현장에 내부통제 관리역-전문역-지점장을 배치하는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관리역에 더해 각 영업본부의 특성에 맞춘 테마점검을 수행하는 전문역, 내부통제 계획을 총괄할 지점장을 신규 배치했다. 이에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지난해 말 183명에서 올해 236명으로 대폭 늘었다. 아울러 금융사고 패턴을 학습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탐지시스템(FDS)도 개발을 완료,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우리금융이 이같이 내부통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건 이달 발표되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결과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평가등급에 따라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동양·ABL생명 인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통제 미흡 등을 이유로 평가등급이 3등급으로 하향된다면 인허가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경영실태 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항목으로 분리, 평가 비중도 5.3%에서 15%로 크게 높였다. 아울러 올해부턴 책무구조도를 본격 가동해 내부통제 관련 책무를 명시하는 한편,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 등 임직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지난달 5대 금융그룹과 사외이사 역량 강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지난해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 회복도 내부통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로 그룹의 미흡한 내부통제가 드러난 만큼, 올해는 경영 목표인 '신뢰 받는 우리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윤리경영 안착을 분명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그룹 윤리정책 총괄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게 했고,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선 그룹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총괄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위원회가 내부통제의 체계적 강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관련 각종 시스템 개선 및 인력 확충을 통해 내부통제에 빈틈이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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