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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 2.0] ‘캐즘 돌파’ 핵심 시장 美, SK온이 잡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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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3. 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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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관세…고객사 미국 현지 생산 맞춰 수요 증가 전망
올해 초에도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대중화 선제 대비도
sk온 블루오벌 SK 켄터키
SK온 블루오벌 켄터키 공장 전경./SK온
수요 둔화(캐즘)가 덮쳤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여전히 늘고 있다. 다시 수요 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재에 대한 울타리가 없는 유럽 시장에 비해선 확실한 장벽을 세운 미국 시장이 오히려 '기회의 땅'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신규 생산 공장을 속속 가동하는 SK온 또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SK온이 그간 과감히 단행한 투자로 재무적 부침을 겪은 것도 사실이나, 이제 마무리 단계다. 이미 지었거나 짓고 있는 생산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미국 내에서 생산할 배터리 용량은 180GWh를 넘어선다. '원산지'에 대해 더 깐깐한 잣대를 들이밀 미국 시장에서 미리 확보해 둔 현지 생산망은 SK온에게 확실히 유리한 고지가 돼줄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64.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증가 폭은 줄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SK온은 세계 점유율이 4.5%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CATL과 BYD, 한국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계 4위 사용량을 기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에서 많이 탑재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컴팩트 SUV EQA와 EQB가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ID.7, ID.4의 판매량 호조로 배너리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장세는 여전한 상황에서 SK온은 선제적인 미국 투자의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SK온은 2018년부터 현지 생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미국 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왔다. 현재 9.8GWh 규모 SKBA 조지아 1공장과 11.7GWh 규모 조지아 2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2분기에는 포드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 SK 켄터키 1공장 가동이 예고됐다. 이외에도 블루오벌 켄터키 2공장, 테네시 1공장과 현대자동차 합작공장도 건설 중이다.
인터배터리 2025 SK온 부스 전경_01 (1)
인터배터리2025에 참여한 SK온 부스 전경./SK온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근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현지 생산망을 갖춘 SK온은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현지 조립이 중요해진 상황인데, SK온의 주요 고객사들은 대부분 미국 내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은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로우그 일렉트릭 비히클 센터'에서 조립된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 주력 전기차종 또한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또 SK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폭스바겐의 ID.4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SK온은 제품 성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캐즘 시기를 이겨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면 시장 요구가 다채로워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SK온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펙터 배터리를 모두 생산할 방침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해 하반기 파일럿 라인을 준공,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소재도 다각화하며 저가형 배터리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확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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