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배상 여파 순이익 감소
CET1 16% 초과…당국 요건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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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건 영업비용 절감 덕분이다. 철저한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9742억 원)보다 605억 원(6.2%) 감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동기(1565억 원)보다 281억 원(18.0%) 감소한 128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홍콩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1030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SC제일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33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대고객여신과 수신 규모 감소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 부문 판매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9.6% 늘었다.
작년 말 자산 규모는 85조84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85조700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38%였다.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전년 대비 0.47%포인트 하락한 6.09%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206.43%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했다.
자본건전성은 은행권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9.73%, 16.07%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초 취임한 이광희 행장의 지휘 아래 소매·기업금융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소매금융 부문에서는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선진화된 WM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최신 시장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1월과 7월에 WM 고객을 위한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운용사 및 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 세계 5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