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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농협, 2025년 배당금 지급 못해…뿔난 조합원들 “방만경영 탓”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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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03.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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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채권 증가 등으로 막대한 손실 발생…'살림 총괄' 상임이사 최근 사퇴
안양농협
안양농협. /독자 제공
안양농협이 2025년 조합원 출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배당금 미지급 사태는 1972년 농협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일부 조합원들은 방만한 대출과 경영능력 부재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관내 축협, 수협 등은 정상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합원들의 발길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농협은 올 초 1200여 명의 조합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연채 채권 증가 등으로 인해 이자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양농협은 통상 매년 초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공개 및 출자 배당금, 이용배당금 등을 결정한 후 조합원들에게 통보한다. 올해도 지난 2월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는데 조합원 배당금은 지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당시 총회 자리에는 안양농협 살림을 총괄하는 상임이사 K씨가 참석하지 않았는데, 취재 결과 그는 부실 경영에 대한 대의원들의 집중 화살을 피하기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농협은 올해 배당금 지급을 할 수 없다는 총회 결과를 우편물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배당금 미지급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안양농협의 근본적인 경영 실패가 불러온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방만한 대출로 인한 연체 채권 증가 등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합원 A씨는 "이번 배당금 미지급 사태는 단순한 경제적 위기가 아니다 명백한 경영 실패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을 위한 금융·유통, 영농지원 서비스와 이익 배당"이라며 "하지만 안양농협은 부실한 대출 관리로 인해 스스로 재정을 악화시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농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출자해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라며 "모든 운영은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매년 받아오던 배당금이 사라진 데 대해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했다.

30여 년 동안 조합원 자격을 유지해 온 C씨는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조합원 앞에 나와 사태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배당금 미지급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금융사업을 하다보면 매년 수익을 낼 수 없다"라며 "이는 안양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어려운 경제 여건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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