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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SG증권發 사태 2년…김익래 前 회장 행보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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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4. 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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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재작년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했던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행보가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습니다. SG증권 사태는 대량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김 전 회장은 법적 문제를 막론하고 경영 일선에서 일제히 물러날 것을 공언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5월, SG증권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다우키움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가 하한가를 맞이하기 2거래일 전 시간 외 대량 매매로 140만주(주당 4만3245원)를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매각 대금만 605억원에 달했죠.

이후 김 전 회장은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책임 일환으로 더 이상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놨는데요. 업계에선 이 약속이 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배경에는 김 전 회장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어섭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일상 업무에는 종사하지 않는 이사로서 사외이사가 아닌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른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결의에도 참석할 수 있는데요. 김 전 회장은 최근 그룹 내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와 계열사 사람인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 키움증권 계열사인 키움F&I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 됐습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사외이사의 엄격한 요건을 비껴가기 위해 활용될 수도 있는데요. 일례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 혹은 관계 회사에서 근무 경험이 있을 경우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없는 반면, 기타비상무이사는 별다른 선임 요건이 없습니다. 김 전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 곳곳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경이죠.

김 전 회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기타비상무이사는 근무형태만 다를 뿐 이사로서 역할은 똑같다"며 "결국 김 전 회장이 그룹 내 연결고리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영향력을 끌고 가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퇴 이후 이사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금융사고 책임은 회피하겠다는 심산인 것인데요.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이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대표가 아직 어리고(만 41세) 다우데이타 지분(6.53%)도 작은 만큼, 김 전 회장이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힘을 실어줄 것이란 논리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선 김 전 회장의 2년 전 약속이 고식지계(姑息之計)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즉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내세웠던 일시적인 계책이었다는 지적인데요. 실추된 그룹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김 전 회장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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